스크롤과 텍스트박스의 조합은 물론, 스크롤 위치, 색상 모양 범위 등도 얼마던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정말 놀랍군요^^; (플래시를 하셨던 분들은 별로 놀랍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UI 부분의 이러한 이슈가 개발자인 우리들에게 그리 큰 혜택이나 관심사는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실버라이트를 초기에 접했을 때 느낀 흥미로운 부분이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외에도 실버라이트의 장점의 굉장히 많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관련 자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모두 플러그인(Plug In) 기술일 뿐.. 대세는 HTML5?
HTML5 라는 새로운 마크업 기술을 잠깐 살펴 보겠습니다.
현재 웹 마크업 언어로 사용되고 있는 HTML 은 4.01 버전 입니다.
문서 구조 정의, 하이퍼링크 탐색 등을 지원하는 웹 문서 제작 언어죠.
HTML 은 말 그대로 웹 문서 제작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 웹 문서 즉 웹 페이지 라는 것이 날이 갈수록 더 동적이고 더 상호작용적이고 더 멀티미디어적인 환경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앞서 살펴본 플래시나 자바 애플릿 과 같은 기술이 나온 것이구요. 실버라이트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이 화려한 기술들은 웹 브라우저 자체로 실행 가능한 플랫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웹 브라우저는 HTML을 해석하고 Javascript 를 실행하고 CSS로 스타일을 적용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플래시나 실버라이트 같은 환경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체 런타임이 존재해야 하고 이 런타임은 웹 브라우저에 별도로 설치되는 플러그 인(Plug In) 형태로 지원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플러그인 기반 기술들은 웹 브라우저와는 별도의 실행 환경이므로 웹의 표준이 아닌 것이죠
HTML5는 이러한 플러그 인 기술을 배제하고 웹 브라우저 자체에 실행 엔진을 탑재해 웹 문서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웹 응용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제안된 산업 표준입니다
HTML5에는 멀티미디어 표현을 위한 video, audio 태그를 지원하며 양방향 통신을 위한 Web Socket,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위한 Web Workder, 2D, 3D 그래픽 처리를 위한 canvas, svg, WebGL 등이 제공됩니다.
또한 지리기반 데이터 처리를 위한 Geolocation이 지원되며 메신저 알림과 같은 Notification, 객체 이동을 위한
Drag & Drop, 오프라인 웹 응용환경을 위한 Application Cache, 로컬 저장소를 지원하는 WebStorage,
표준 SQL 질의를 수행할 수 있는 Web Database 등이 지원됩니다. 더불어 웹 문서의 구조화, 조직과, 해석의
지능화를 위한 시멘틱 요소와 마이크로데이타 같은 기능 등이 대폭 추가되었습니다
아래 HTML5로 제작된 데모 사이트를 보시죠(구글 크롬에서 보세요)
HTML5 기반 이미지 저작 툴: http://mugtug.com/darkroom/
SVG(XML기반의 2차원 벡터 그래픽): http://raphaeljs.com/
WebGL로 제작한 퀘이크 게임 실행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XhMN0wlITLk
그야말로 웹이 더 이상 문서표현이 아니라 응용환경으로써의 면모를 충분히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죠.
그것도 일관되고 표준적인 플랫폼으로 말이죠
물론 현재 HTML5는 표준안이 완성된 스펙은 아닙니다.
비디오, 오디오 코덱 문제도 남았고 스펙이 아직 진행 중인 것도 꽤 있습니다
HTML5 표준은 현재에도 진행 중이며 2012년 경에 최종 권고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HTML5는 W3C를 주축으로 구글, 애플, 모질라, 오페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기업들이 합세해 표준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표준안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사파리, 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브라우저에서는 HTML5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IE 다음버전에서 지원하기로 했구요
현재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과 가장 많은 개발자를 보유한 플러그인 기술은 어도비의 플래시입니다
간혹 HTML5가 플래시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다.. 라는 의견도 있구요.
재미있는 것은 어도비에서 자사의 웹 문서 저작 도구인 드림위버 다음버전에 HTML5 를 지원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HTML5는 플래시와 대적할 수 없으며 그런 생각도 없고 각각의 영역을 공존하자는 어도비의 의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아이폰 대박으로 플래시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죠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공공연히 플래시를 비난하고 있으며 HTML5에 굉장히 힘을 실어 주고 있죠
애플에 따르면 다음버전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는 플래시 지원을 없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국내에서도 NHN에서 자사의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에서 단계적으로 플래시를 폐지하고 HTML5로 가겠다고 하여 국내 플래시 개발자들을 화들짝 놀라게 한 적이 있죠. 구글의 유투브는 이미 HTML5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였구요
예기를 하다 보니 HTML5 신봉자 같이 되어버렸네요 네. 요즘 공부는 하고 있습니다만, 신봉자? 는 아닙니다
HTML5에 대해 제가 드리고 싶은 예기는 실버라이트와의 관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HTML5 전폭 지원?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사업부 담당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스티브 발머가 언급 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올인 중이다’와 동일 선상에서
‘현재 우리는 Html5에 올인 중이다’
http://seattletimes.nwsource.com/html/businesstechnology/2011362220_microsoftmix17.html
그리고 자사의 다음버전 브라우저인 IE9 에서는 HTML 를 전폭 지원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의아한 것은 HTML5와 실버라이트와의 관계입니다
HTML5가 기존 플러그인 기술을 대체하는데 목적이 있다면 실버라이트를 개발한 MS 입장에서는 달가울 리 없겠죠.
MS는 실버라이트에 아주 많은 공을 들여 왔습니다. 실버라이트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생전 하지 않던 그래픽
저작 툴도 만들었습니다. Microsoft Expression Design, Blend 라는 제품은 일러스트나 플래시 저작 툴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MS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그래픽 툴입니다. 벌써 버전 3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꽤 쓸 만 합니다
플래시가 독식하는 RIA 시장을 나눠먹기 위해 야심 차게 던진 카드가 바로 실버라이트이죠
그런데 실버라이트와는 살짝 어긋날 것만 같은 HTML5에 올인한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카페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S 는 RIA 시장만 보는 것이 아니다
사실 MS는 RIA 시장을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MS 자체는 RIA 만을
위한 회사는 아닐 겁니다. MS는 OS 도 만들고 개발툴도 만들고 개발 언어도 만듭니다. 그리고 게임시장에도 진출했죠. 그리고 웹 브라우저 시장도 많이 짭짤하죠. 그리고 애저와 같은 클라우드 사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실버라이트는 RIA 시장을 위한 MS의 도전이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실버라이트가 세상에 선 보인지 수 년이 지났지만 시장 점유율에서는 플래시에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RIA 특징 상 디자이너의 흡수가 관건인데 MS는 디자이너와 별로 친분(?)이 없죠
디자인 저작 툴도 만드는 등 노력이 가상하기는 하나 기존 플래시 디자이너나 일러스트, 3D Max 디자이너들이
굳이 MS로 갈아 탈 이유를 못 느꼈을 테니깐요
예기가 살짝 빗나갔네요.
어쨌던 MS는 실버라이트 사업만 보자면 안 그래도 플래시에 한참 밀려 있는데 HTML5까지 나오니 달가울 리
없을 겁니다. 그러나 MS 는 웹 브라우저의 시장 점유율도 신경 써야 합니다. 그리고 모바일 플랫폼도 당연히
신경을 써야죠. 그리고 트랜드도 좀 따라 줘야죠. 산업 표준이라는데 말이죠
만일 MS가 IE에는 HTML5를 지원할 생각이 없다. 우리에겐 실버라이트가 있으니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안 봐도 훤하죠.
MS가 실버라이트와 HTML5 를 경쟁대상으로 두지 않는 것은 분명하며 그렇다고 실버라이트를 배제하지도 않습니다.
MS가 다음 버전 모바일 OS인 윈도우 모바일 7 에서는 앱 개발시 실버라이트로 개발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7 개발 환경은 실버라이트, XNA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버라이트 개발자들은 굉장히 쉽게 윈도우 모바일 개발자로 전향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실버라이트의 최신 버전은 4.0 입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버전 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실버라이트 관련 컨퍼런스가 심심찮게 열립니다.
(들리는 설에 의하면 윈도우모바일 7에서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음.. 뭔가 MS의 숨은 노력(?)이
보이지 않습니까? ㅎㅎ)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작성한 글은 순수히 제가 생각나는 대로 그리고 적고 싶은 대로 쭈~욱 써 내려간 것입니다
보통 기술 글 하나 적을 땐 검증도 많이 해 보고 신경도 많이 쓰고 하는데요.
이 글은 그런 과정 없이 적어 내려갔습니다
글을 보시다가 간혹 내용이 틀린다거나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벼운 의미로 쉬어가고자 적은 글이니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금요일이네요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